장두찬, 최민자 님께 (새하얀 눈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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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봉사 주지 혜원 댓글 1건 조회 5,111회 작성일 06-12-02 00:06본문
~^.^~~~ 장두찬, 최민자님께 언제인가 가을의 끝자락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상봉사 도량내 장독대위로 새하얀 눈이 내려앉고 있어요 그간 두분모두 강녕하셨는지요 전화목소리는 들었지만 그래도 지면으로나마 두분 보고픔을 달래봅니다. 이제는 누가뭐래도 겨울이 우리네 옷깃 사이로 삐집고 들어온 것을 부인할수는 없겠지요 이곳에는 갑자기 추운날씨로 인해 두터운 겨울옷이 세상에 먼저 인사를 하였지요 . 때마침 두분의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유자차로 두분의 따뜻한 마음과 향기를 느껴본니다. 그곳 에도 춥겠지요 두분 불철주야 민생치안에 힘쓰시는라 무어라 감사에 말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거듭되는 말이지만 두분의 새하얀 미소가 저의 일상에서 문득문득 떠올라요 그러면 왠지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요 그때마다 전 거울을 봅니다 . 거울속에는 저의 모습보다는 두분의 한량없는 자비한 미소로 저를 바라보고 있는 듯 합니다 . 정말로 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만남이었고 만남 그후 내내 이렇게 기분좋은 두분으로 저의 가슴 한켠을 차지해 버렸어요. 저에게 이런 밝은 눈을 가지고 아름다운 두분을 볼수있게 해주시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저는 두분을 통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실로 느꼈습니다 두분을 인해 배운 혜안(慧眼)으로 중생들을 구제하고 사회대중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연일 매스컴에 나오는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 뉴스를 보며 허탈하다가도 따뜻한 두분을 생각하면 그래도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구나 하고 행복해 합니다. 모쪼록 감기조심 하시고 민생치안 지키시느라 바쁘시더라도 두분이서 함께 직접 만드신 황토방에서 쌓인 피로를 푸시고 두분내내 행복한 시간을 가지시길 두손모아 합장 기원합니다. ~^.^ ~ 진정 사랑합니다. 두손모아 혜 원
댓글목록
장두찬님의 댓글
장두찬 작성일
어제는 하이얀 첫눈이 때마침 불어오는 서풍을 타고 산허리를 감돌아
농장으로 내리기에 무슨일을 할까 궁리를 하다가 포크레인에 올라앉아 흙파는 작업을
하다보니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차가 들어오면 혹시 스님이 오시나 하면서도 괜한 생각이겠지 하여 봅니다.
추운 날씨에 중생들을 위하여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따뜻한 남쪽나라 이곳은 그래도 지낼만 하지만
폭설이 내렸다는 기상예보에 큰딸과 스님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너무 보고싶다면 안되겠지요,
사진으로 보고 마음으로 간직하며 고마움은 모두을 위하여 입니다.
세상사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재미나는 인생살이 아니겠습니까
두다리가 없는 사람도 일어서지도 못하는 사람도
사랑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사대육신 성한 노숙자들이 얄미워지고 바람피워 자식을 내핑게친 부모를 원망하면서
새해에는 이들에게 정신 차리도록 하는 것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타는 사람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스님이 보내주신 사과는 바닥을 보입니다 언제나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습니다.
먹어니까 좋지만 여분이 있다면 다음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큰스님을 비롯하여 기나긴 겨울을 모두 강녕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남해에서 두찬 합장